운전하면서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거예요. 정기 점검도 안 했는데 어느 날 엔진오일이 많이 줄었다거나, 차 밑에 오일 자국이 묻어 있는 걸 보면 괜히 걱정부터 앞서죠.
특히 엔진오일이 부족하거나 셀 경우 무시하면 큰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조치하는 게 중요해요.
엔진오일이 줄어드는 이유
자동차 엔진오일은 연소되는 연료처럼 소모품은 아니지만,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 수 있어요.
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아요.
- 피스톤링 마모: 엔진 내부 압축이 약해지면서 연소실로 오일이 스며들어 연소되는 현상
- 밸브 가이드 씰 노후: 실링 기능이 떨어지면 고온의 배기밸브 쪽으로 오일이 스며들어 연소돼요
- 터보차저 손상: 고속 회전하는 터빈에 오일이 유입되면 연기와 오일 손실이 동시에 발생해요
- 고속주행 습관: 장거리 고속 주행을 자주 할 경우 고온으로 인해 오일 휘발성이 높아져 점차 줄어요
보통 합성유 기준으로 5,000km 주행 시 200~300ml 정도 줄어드는 건 정상 범위로 봐요.
하지만 1,000km 주행마다 1L 이상 줄어든다면 분명한 이상이 있어요.
엔진오일이 셀 때 수리 방법
차 바닥에 오일 자국이 생기거나 엔진룸 안쪽에서 기름 냄새가 나면 누유를 의심해 볼 수 있어요.
주로 발생하는 누유 부위는 다음과 같아요.
- 오일팬 가스켓: 고무재질로 된 패킹이 오래되면 틈 사이로 오일이 샘
- 오일 필터 또는 드레인 플러그 미체결: 정비 후 제대로 조이지 않았을 경우 발생
- 크랭크 오일실, 캠샤프트 오일실: 엔진 회전 부위에서 실링이 약해지면 누유 발생
이런 경우 부위별로 부품 교체와 실링 작업이 필요하고, 수리비는 보통 10만~20만 원 수준이에요.
하지만 크랭크샤프트 쪽 누유는 미션을 내려야 하는 작업이 들어가 30만원 이상도 나올 수 있어요.
엔진오일이 없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?
오일이 부족하면 내부 금속 부품끼리 직접 마찰하게 되면서 과열과 마모가 동시에 발생해요.
- 엔진 과열
- 베어링 손상 및 실린더 벽 긁힘
- 오일경고등 무시 시 엔진 완전 고착
한 번 고착되면 엔진 전체를 내려야 하고, 교체 수리비가 400만원에서 700만 원까지도 나올 수 있어요.
그만큼 엔진오일 부족은 예방이 최선이에요.
합성 엔진오일이란? 일반유와의 차이
합성유는 고온에서도 점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고속 주행이나 장거리 위주의 운전습관에 더 적합해요.
반면, 시내주행 위주의 일반 운전자라면 가격이 저렴한 일반유(광유)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요.
다만 누유가 있는 차량은 합성유가 틈 사이로 더 잘 새어나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.
| 구분 | 일반유 | 합성유 |
| 제조방식 | 원유 정제 | 인공 합성 |
| 점도 유지력 | 낮음 | 우수 |
| 교환주기 | 5,000~6,000km | 8,000~12,000km |
| 가격대 | 리터당 5,000~8,000원 | 리터당 12,000~18,000원 |
엔진오일이 많으면 왜 안 좋을까요?
간혹 정비소에서 오일을 너무 많이 넣는 경우도 있어요.
‘많으면 좋은 거 아닌가’ 싶지만, 적정량 이상은 오히려 부작용이 생겨요.
- 크랭크축이 오일을 치면서 공기방울(기포) 생성
- 기포가 생긴 오일은 윤활 성능이 떨어져 엔진 손상 유발
- 오일압력 이상으로 실링 파손, 누유 유발 가능
- 연비 저하, 출력 감소
보통 게이지 기준 MAX 선보다 300ml 이상 초과하면, 흡입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부 빼주는 게 좋아요.
지금 내 차 오일 상태가 어떤지 한 번 체크해보세요. 작은 관리 하나로 수백만 원 수리비를 예방할 수 있어요.